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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와 함께 울다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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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와 함께 울다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

한희철  지음 | 꽃자리 | 2018-10-14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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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ISBN 9791186910214
쪽수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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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그럴 수 있다면 언제고 예레미야를 만나 실컷 울리라/여전히 젖어 있는 그의 두 눈을 보면 왈칵 눈물이 솟으리라”고 고백한다. 척박하기 이를 데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목회자로 살아가는 동안 그는 자기 시대의 모순과 어둠을 온몸으로 앓았던 예레미야의 심정에 깊이 동조하고 있다. 그는 이 땅 구석구석에서 자기만의 빛깔로 주어진 생명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다. 너무도 평범하기에 누구도 귀 기울이려 하지 않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예레미야와 함께 그 이야기 속에 담긴 보편성의 보화를 찾아내 사람들에게 전해준다.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주체가 되기보다 성경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기 자신의 모습을 가늠해보려는 이들, 자기 삶을 새롭게 정위해보려는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책 속으로


* 하나님은 우리의 약점을 아신다. 뻔히 아신다. 우리의 약점을 몰라서 우리를 부르시는 것이 아니다. 모두 알고도 부르시고, 알기에 부르신다. 하나님의 손길이 닿음으로 우리의 약점은 하나님의 도구가 된다. 우리의 약점에 하나님의 손길이 닿음으로, 우리의 약점은 하나님의 능력을 담는 그릇이 된다. (약점을 어루만지시는 하나님)


* 하나님을 하나님 아닌 것과 바꾼 일은 하늘도 새파랗게 질려버릴 일, 하나님 대신 하나님의 축복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바알(풍요로움)을 선택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뻔뻔한 우리들, 그야말로 하늘이 새파랗게 질려버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새파랗게 질려버려라)


* ‘언구럭’이란 ‘사특하고 교묘한 말로 떠벌리며 남을 농락하는 짓’을 말한다. 오늘 우리는 어떤가? 가시덤불과 묵은 땅을 내버려 둔 채 그 위에서 요란하게 믿음의 언구럭만 떨고 있는 것은 혹 아닐까? (언구럭을 떨지 말라)


* 너희가 예배를 드렸다는 이유로 내 목소리를 듣지 않고 제 멋대로 살다니, 차라리 그럴 거면 예배를 드리는 대신 등산이나 가라, 낚시나 해라, 여행을 가든지 골프를 쳐라…, 하나님은 지금도 예배와 삶의 거리를 인정하지 않는, 좁힐 생각을 하지 않는 이들을 향하여 차라리 고기는 너희가 처먹어라 하신다. (고기는 너희가 처먹어라)


* 이 떠나지 않는 고통은 왜입니까? 어찌하여 이 상처는 나아질 가망 없이 점점 심해져만 가는지요? 하나님, 주님은 그저 신기루입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오아시스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은 그저 신기루입니다)


* 우리의 생각이 아무리 지당하게 여겨질 때에도 우리의 생각을 주님의 뜻과 동일시할 수는 없다. 주님의 계획은 우리의 계획과 다르다. 주님의 일정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일정과는 다르다. 우리가 증오하며 거들떠보지도 않는 그 땅에 주님께서는 텃밭을 만들라고 하신다. 우리를 괴롭히는 이들을 위해 복을 빌라 하신다. (정답은 우리에게 있지 않다)


* 말씀에는 귀를 닫고 두려움으로 하나님의 뜻을 묻고 있는 시드기야, 그의 모습이 딱하고 두렵다. 마치 주님의 뜻을 두려워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불신앙과 두려움 사이, 그곳은 결코 신앙의 자리가 아니다. (불신앙과 두려움 사이)


* 혼란과 아픔과 절망으로 흔들리는 시대일수록 누군가 중심이 되는 사람이 필요하다.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이 필요하다. 모두를 하나 되게 하는 중심축과 구심점, 그것은 어느 시대이든 기도와 회개 아닐까. (흔들릴수록 중심에 서라)


글을 시작하며/ 어느 날의 기도
추천의 글(1) 예레미야와 경이로운 대화 나눌 수 있기를/민영진
추천의 글(2) 눈물을 흘리면서라도 가야 할 길/김기석


1장 새파랗게 질려버려라

하나님의 방법
훨씬, 무한히
나는 말을 할 줄 모릅니다
약점을 어루만지시는 하나님 
네가 무엇을 보느냐?
안쓰러운 하나님
새파랗게 질려버려라
씻을 수 없는 죄
일요일에만 살아계신 하나님


2장 언구럭을 떨지 말라

염치(廉恥)가 없으면 자산(赭山)
언구럭을 떨지 말라
마음 가죽을 베라
내 창자여 내 창자여 
다 날아간 새들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고삐 풀린 망아지들
모래로 바다를 막으신 하나님
기괴하고 놀라운 일
할례 받지 못한 귀
우리는 그 길로 가지 않겠다


3장 고기는 너희가 처먹어라 

나는 싫다
사방의 두려움
하나님이 버린 폐석
빈말을 믿어 안심하지 말라
끙끙 앓는 하나님
기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고기는 너희가 처먹어라 
자책이 전부일 수는 없다
눈물 밖에 없다
자랑하고 싶거들랑
때 늦은 후회


4장 주님은 그저 신기루입니다

어떻게 말과 경주하겠느냐?
모조리 박살날 것이다
가뭄 끝은 있다고 속담은 말하지만
주님은 그저 신기루입니다
네가 돌아가면 안 된다
아무도 풀 수 없는 퍼즐
희망과 경고
혀로 그를 치자
당신 이름은 사면초가
항복하니 행복했냐고


5장 정답은 우리에게 있지 않다

기도로도 막을 수 없는 일
화려한 왕궁과 쓰레기
알곡과 쭉정이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부담이 되는 말씀
두 종류의 무화과
깡그리 끔찍한 폐허
정답은 우리에게 있지 않다
너를 사랑하는 자가 너를 찾지 아니하니
잊힌 이름을 부르시는
묻기 전에 따르는


6장 불신앙과 두려움 사이

낮과 밤이 자신의 때를 따르는 한
너희를 송아지 같이 만들겠다
나을 것이 없는 사람들
지기 위해 싸운다
끝내 태울 수 없는 것
내게는 말씀이 있습니다
반쯤은 희망을 품고 반쯤은 두려움을 품은 채
말씀을 제 집으로 삼은 사람
불신앙과 두려움 사이


7장 흔들릴수록 중심에 서라

웅덩이에 빠졌을 때
비참한 말로
끝내 떠날 수 없는 땅
흔들릴수록 중심에 서라
치명적인 실수
그럴 리가 없소
신앙은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다
망한 뒤에야 깨닫는
네 생각이 틀렸다
고칠 수가 없는 상처
하나님의 사람 가슴에는 주판이 없다
모두 다 가져갔다


글을 마치며/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에레미야



우리가 두려운 마음으로 말씀에 접근할 때 ‘말씀’은 우리에게 자기의 ‘얼굴’을 보일 것이다. 독자들은 성경 본문에 대하여 자신이 지금까지 가졌던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을 없앨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진장(無盡藏)한 말씀의 광맥을 만날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성경의 신비한 세계”(칼 바르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예레미야와 함께 울다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예레미야를 읽어라!”는 감히 이런 독서에 여러분을 초청한다.

(민영진/전 대한성서공회 총무)


한희철 목사가 두런두런 들려주는 예레미야 이야기는 예레미야 시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바로 지금 여기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탄생과 죽음 사이에 걸린 외줄 위에 육신을 지닌 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어느 지점에서도 상통하게 마련이다. 자기 시대의 아픔 때문에 슬퍼하는 예레미야의 마음에 한희철의 마음이 공명하고, 그 공명이 또 다른 공명을 일으킨다. 물결처럼 번져가는 공명, 그 깊은 울림에 우리 영혼을 잇댈 때 영혼은 깊어지고 맑아진다.

(김기석/청파교회 목사)


저자는 기록되어 있는 문자의 표면적 세계 밑바닥에 숨겨져 있고, 쌓여 있는 놀라운 사연들을 한 올 한 올 풀어주면서 하나님께서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며 체험하기를 바라시는 세계의 무궁무진함을 깨닫게 해준다. “나의 길은 너의 길과 다르다”고 하셨듯이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에게 ‘파격’(破格)으로 다가오신다. 이 책은 예기치 않은 각도에서 날아드는 화살처럼 우리들의 영혼을 찌르셔서 ‘전환(轉換)과 전복(顚覆)의 역설적 논리’로 우리가 이제껏 안심하고 디뎌왔던 대지를 뒤엎어 새로운 기초를 세워준다.

(한종호/꽃자리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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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 소개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강원도의 작은 마을 단강에서 15년간 목회했다. 1988년 <크리스챤 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동화작가로 등단했고, 단강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보에 실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를 섬기면서 6년여 동안 이민 목회를 하고 돌아와 부천 성지감리교회에서 목회했으며, 현재는 정릉감리교회를 섬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열하루 동안 DMZ 380km를 그 지겹던 여름, 폭풍을 헤치고, 뙤약볕을 받으며 걸었던 기록을 남긴 《한 마리 벌레처럼 DMZ를 호로 걷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우리네 삶의 경험과 생각이 녹아 있는 속담과 우리말을 담아낸 《늙은 개가 짖으면 내다봐야 한다》와 《내가 선 이곳은》, 《하나님은 머슴도 안 살아봤나》, 《나누면 남습니다》, 《작은 교회 이야기》 등과 동화책 《네가 치는 거미줄은》이 있으며, 책을 통해 작고 외롭고 보잘것없는 것들을 따뜻하게 품어내는 품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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